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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생후 2주된 아들 잃은 김재우 “우리와 같은 일 겪은 분들…배우자에게 많이 웃어달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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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개그맨 김재우(사진 왼쪽)가 방송을 통해 생후 2주 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사연을 털어놓은 가운데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김재우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우리와 같은 일을 겪은 혹은 겪고 있는 분들에게”라고 조심스레 운을 떼며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러분의 가슴 속 뜨거운 불덩어리가 꺼지는 날은 분명 올 거다”라며 “우리 역시 아직이지만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힘들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건 배우자의 얼굴”이라며 “그 사람을 위해 부디 많이 웃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우리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괜찮아지는 날이 오면 그땐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하자”며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다고,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 아빠”라고 격려했다.

앞서 김재우와 그의 아내 조유리(사진 오른쪽)는 이날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 5년 만에 얻은 아들이 몸이 좋지 않아 태어난 지 2주만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방송에서 김재우는 “아이가 아내 배 속에 7개월쯤 있을 때 (아이의)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았다”며 “아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는 방송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재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관을 내 차에 싣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차 안에서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가 나를 보고 웃어줬다”며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날 보고 웃어준 거다. 그때 아내한테 많이 웃어주기로 다짐했다”고 조유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재우와 조유리는 지난 2013년 결혼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김재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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