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속보]아산서 폭우 실종 50대 흙더미 깔려 숨진 채 발견…실종 2명 수색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9구조대, 4일 오전 실종장소 인근서 발견

산사태로 매몰 추정 마을주민 2명 수색작업

폭우로 충남에서 이재민 620명 발생해 대피

지난 3일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 아산에서 폭우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일보

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의 주택 마당과 도로가 산사태로 휩쓸려 내려온 나무와 토사로 뒤덮여 있다. 이날 발생한 산사태 영향으로 마을 주민 2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에 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충남소방본부와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아산시 탕정면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A씨(55)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진흙으로 덮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50분쯤 탕정면 승마장 인근에서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 맨홀에 빠져 휩쓸린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3일 오후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 실종된 주민 2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와 아산시·경찰 등은 4일 오전 6시부터 인력 20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유곡리 주민 B씨(77)와 C씨(80)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마을회관 주변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린 토사에 매몰된 뒤 하천으로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충남지역에는 평균 77.5㎜의 비가 내린 가운데 예산에는 218㎜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천안과 아산에도 각각 212㎜, 187㎜의 비가 내리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일보

폭우가 쏟아진 3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 앞 로터리가 침수돼 차량이 물길을 헤치며 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는 620명(364가구)의 이재민이 발생, 경로당과 마을회관·숙박시설 등에 대피 중이다. 천안과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123곳이 유실됐고 하천 12곳에선 제방이 무너지기도 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주택 623가구가 침수되고 상가도 112곳이 물에 잠겼다. 차량 44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과 각 시·군은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신속한 수색과 복구작업을 마칠 방침”이라며“기상 특보가 종료될 때까지 상황관리를 유지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