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늦게 나온다" 여친 불만에…직원 총으로 쏜 남자친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햄버거 가게에서 직원 데즈먼드 아몬드 조슈아를 살해한 켈비스 로드리게스 톰스(37). /사진=트위터

미국에서 여자친구를 오래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햄버거 가게 직원을 총으로 쏴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경찰은 이날 데즈먼드 아몬드 조슈아(22)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켈비스 로드리게스 톰스(37)를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저녁 버거킹 매장을 찾은 톰스의 여자친구 애슐리 메이슨의 항의에서 시작됐다. 메이슨은 버거킹 직원인 조슈아에게 자신이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한 음식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불평했다.

그러자 조슈아는 메이슨에게 40달러를 환불해주며 매장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고, 메이슨은 곧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려오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가게를 나섰다.

잠시 뒤 메이슨은 남자친구 톰스와 함께 매장을 찾았고, 톰스는 조슈아의 목을 조르는 등 그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톰스는 "총을 쏘기 전에 2초를 주겠다"는 말을 하고는 조슈아에게 총을 쏘기까지 했다.

조슈아는 사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톰스는 조슈아를 살해한 후 현장을 떠났고, 총기를 분해해 버렸다.

경찰은 톰스를 총기 살해,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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