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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팔로워 둔 프랑스 코미디언, 페북서 영구 강퇴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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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영구 삭제당한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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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악명이 높은 한 프랑스 코미디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영구적으로 삭제됐다. 페이스북 측이 그를 '위험 인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측은 3일(현지 시각)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음발라(54·Dieudonné M'bala M'balá)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영구적으로 삭제한다고 밝혔다. 위험 인물, 위험 집단과 관련한 페이스북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계정 삭제를 당한 음발라 음발라는 본업인 코미디언과 유머 작가이기보다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더 악명 높은 인물이다.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인종차별에 맞서 캠페인을 벌인 바 있지만 이후 기행을 일삼았다.

지난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며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법을 만들어 논란을 불러왔다. 2014년엔 영국 여왕을 겨냥한 나치식 인사로 영국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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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영구 삭제당한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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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엔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를 자신의 쇼에 출연시켜 문제가 됐고, 2015년 자신이 15년간 임대해 공연해온 프랑스 파리 극장으로부터 쫓겨나기도 했다.

2015년엔 또 테러를 찬양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그는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밤 ‘샤를리 쿨리발리’ 같은 기분이 들어”라는 글을 썼기 때문이다. 당시는 테러 공격을 당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는 뜻에서 프랑스 국민들이 “나는 샤를리다”며 거리에 나와 구호를 외치는 때였다. 음발라 음발라가 자신을 테러범과 동일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되기 직전 팔로워가 130만명에 달했다. 구글도 이미 지난 6월 디외도네의 유튜브 채널(구독자 40만명)도 혐오 콘텐츠로 분류해 삭제 조치한 바 있다.

페이스북 측은 "한 개인을 영구적으로 우리 서비스에서 배제하는 것은 항상 신중하게 내리는 결정"이라며 "타인을 존재 그 자체로 공격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설 자리는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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