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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카디널스 사장 "선수들 카지노 방문? 믿을만한 증거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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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장은 일부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모젤리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카디널스 구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주 열릴 예정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는 취소됐다.

"어제는 약간 실망스러운 날이었다"며 말문을 연 모젤리악 사장은 "확진자 중 5명이 무증상자이며, 8명은 두통이나 기침, 미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구단 차원에서 보면 확산 속도를 늦추는 단계에 근접했다고 본다. 우리는 수요일(한국시간 6일)에는 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이틀간 훈련한 뒤 금요일에 경기를 재개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며 상황을 밝혔다.

매일경제

모젤리악 카디널스 사장은 일부 선수들이 카지노를 방문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접촉 경로 추적을 실시한 결과 (지금의 확진자 결과는) 크게 놀랍지 않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정말 놀랍다. 가끔은 믿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이것이 진짜이며, 얼마나 빠르고 조용히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게됐다"며 코로나19의 위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은퇴 선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카디널스 선수들이 카지노에 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을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 모젤리악의 설명. 대신 그는 "만약 사실이라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단 감염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에도 말을 아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뗀 그는 "누가 언제 어떻게 퍼트렸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58명의 원정 선수단을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팬데믹속에 살고 있다. 완벽하게 격리된 돔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카디널스는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차편을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돌려보냈다. 6시간정도 걸리는 먼 여정이다. 그는 "렌터카 서비스를 준비했다.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쉬어갈 때도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했다"며 확진자들의 이동 과정에 대해 말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밀워키 원정 숙소에 격리돼 매일 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선수들은 각자 정해진 시간에 호텔내 지정된 장소로 가서 검사를 받는다. 확진자를 재검사하는 경우는 방에서 시행하고 있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선수들은 방에 꼼짝없이 갇힌 상태다. 그는 "선수들이 각자 방에서 요가든 스트레칭이든 팔굽혀펴기든 스스로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기를 바랄뿐이다. 경기 재개전 이틀간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널스 선수단 내에 확진자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모젤리악 사장은 "선수들이 요청한 것"이라며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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