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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계 최연소 총리… 16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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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조선일보

/마린 총리 인스타그램


작년 12월 세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던 산나 마린(35) 핀란드 총리가 16년 사귄 남자친구와 1일(현지 시각) 결혼식을 올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관저 앞마당에서 친지와 가족 40명만 하객으로 초대한 가운데 동갑내기 남자친구 마르쿠스 라이쾨넨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가 2일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사진〉을 올리자, 두 시간 만에 8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마린 총리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내 삶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마린 총리 부부는 18세 때 처음 만났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살짜리 딸이 있다. 신랑 라이쾨넨은 핀란드 프로축구리그 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 중도 좌파 사민당 소속인 마린은 1985년 11월생이다. 취임 당시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였지만 올해 1월 1986년 8월생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취임하면서 세계 최연소 타이틀을 넘겨줬다.

마린 총리는 취임 직후 19명의 장관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내각 명단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핀란드에서는 사민당을 포함해 연정(聯政)에 참가한 다섯 정당의 대표가 모두 여성이며, 전체 200명의 국회의원 중 여성이 93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핀란드는 여성이 지배한다는 의미로 '아마조네스의 국가'로 불린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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