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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월세' 논란...4년 전 박근혜 "전세는 추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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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래통합당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새삼 화제다.

윤 의원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이 서울 구기동 주택과 공덕동 오피스텔을 보유한 2주택자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또 윤 의원은 “나도 월세에 산다”고 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 월세 50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짜 세입자의 고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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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가”라며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뒤에도 “월세로 패러다임을 변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전세 종말론’을 펴기도 했다.

그해 1월 대국민 담화와 2월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아직도 전세 때문에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어차피 전세시장은 가는 거다. 금리가 올라갈 일도 없고 하니까 누가 전세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달 뒤 국정과제 세미나에서도 “어차피 전세시대는 이제 가게 되는 것이다. 전세는 하나의 옛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나 이런 쪽으로 갈 것”이라며 당시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인 뉴스테이를 강조했다. 전세 대안으로 뉴스테이에서 월세로 사는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윤 의원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 3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국민 감정선이나 눈높이에 맞춰 발언하는 게 필요하다”며 “(윤 의원이) 그런 부분을 좀 잘못 읽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월세가 무조건 나쁘기만 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한 것 아닌가 싶은데 표현 부분은 조금 신중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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