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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폰도 경쟁자” 팀 쿡이 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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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중저가폰 시장서 약진

북미 점유율 13.9% 3위로

중앙일보

팀 쿡


“애플은 독점이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삼성, LG, 화웨이, 구글 등이 서로 각기 다른 접근법으로 매우 훌륭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가 삼성 다음으로 LG를 호명한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쿡 CEO는 시장 점유율대로 애플의 경쟁 업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3.9%(약 370만 대)를 기록했다. 애플(36.8%)과 삼성전자(27.1%)에 이어 3위다.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1분기 370만 대에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북미에서 벨벳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점유율이 올랐다”며 “V60씽큐와 중저가폰들이 북미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출시한 ‘매스 프리미엄’ 컨셉트의 벨벳을 아직 미국에선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SA 집계에서 화웨이는 2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이 0.2%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이후, 화웨이·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보면 다르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에 분기별로는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에 화웨이는 스마트폰 5580만 대(19.7%)를 전 세계에 판매해 삼성전자(19.1%·5420만 대)를 제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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