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옮기자는 논의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세종시로 수도를 옮긴다고 해도 서울 집값이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부동산 유튜브 '매부리TV'와의 인터뷰에서다.
심 교수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수도이전 시나리오는 다분히 서울 부동산 가격을 낮추는데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이런 이슈로 수도이전 논의가 되는 걸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도시 경쟁력을 높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며 "지방 분권이라는 명목으로 수도이전에 나선다면 그에 따른 비효율이 적지 않아 또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또 "설사 수도가 세종시로 이전한다 하더라도 옮기는 인원은 청와대와 국회 소속 직원 등 일부에 그친다"며 "대다수의 기업이 경제 수도인 서울을 떠나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집값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입각한다면 어떤 정책을 펼 수 있게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누가 오더라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힘든 국면"이라며 "다만 30대 실수요자가 집을 쉽게 살 수 있게 현실에 맞지 않는 대출규제는 대폭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매부리TV를 통해 볼 수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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