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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코로나 통제력 상실했다"…달러 가치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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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으로 감염 확산에 경제 불확실성 고조

연준, 과도한 유동성 전략…안전자산 매력 ↓

뉴스1

미 달러화©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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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코로나19 통제력 상실에 대한 시장의 경고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3월 102.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현재 9.11% 하락한 93.45를 기록 중이다. 최근 몇주 동안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 달러화 매도의 상당 부분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미국 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 달러화의 패권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이 촉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유럽이 몸살을 앓을 때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추구함에 따라 미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이 코로나 확산지의 중심이 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 우려를 촉발, 이 여파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작년 거의 모든 기간 동안에는 미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하지만 현재는 지난 5월 이래 가장 많은 매도량을 나타내고 있다.

스티븐 젠 유로존 SLJ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미국 경제가 반등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미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른바 '달러 스마일 이론'(Dlllar smile theory)은 무색해졌다.

달러 스마일 이론은 경기 회복기에 당연하게 달러 가치가 상승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자들의 앞으로 미 달러화 강세를 내다보고 달러 매입을 진행함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투자자가 줄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캘빈 티 외환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풀어놓은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미 달러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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