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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 정비창 부지 중심상업지역 지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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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내 미군잔류시설 이전 촉구...용산 정비창 부지 중심상업지역 지정...서울역-용산역 잇는 경부선 지하화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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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 슬로건은 2010년부터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다. 서울의 중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산구를 세계 유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구민들과 함께 그 꿈을 이뤄온 10년 세월, 이제는 용산이라고 하면 상전벽해가 먼저 떠오른다.”


용산구 최초 4선 구청장으로 재직 중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상전벽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정비창 부지) 개발 사업 등 지역내 국가사업 이슈 필요성을 언급했다.


성 구청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 중심인 용산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다. 용산지도를 바꿀 굵직한 국가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해당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3가지 제안을 했다.


용산지도를 바꿀 가장 큰 이슈는 용산공원 조성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국가통일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잔류시설 이전을 촉구했다. 성 구청장은 “미대사관 직원 숙소 150가구도 용산구가 중재자로 나서 공원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면서 “이제는 드래곤힐호텔 차례다. 국가공원 안에 미군이 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민선 2기 구청장 시절, 아리랑 택시부지로 사용되던 지금의 용산구청 부지를 미군으로 돌려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현 구청장의 두 번째 제안은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개발사업이 옛 국제업무지구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도록 이 부지(약 51만㎡)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것이다. 성 구청장은 “지난 5월 중앙정부가 8000가구 미니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다시 주목을 받은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또한 용산지도에 큰 획을 긋게 될 주요한 사업”이라며 “민간주도 개발의 한계에 부딪혀 무산됐던 사업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용산구 입장에서는 정비창 부지가 중심상업지구로 지정되면 가구수 증가로 세수입이 늘어날 뿐 아니라 높이완화에 대한 공공기여 추가 확보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형병원 유치는 물론 이 일대 상권 활성화와 주변지역과의 조화로운 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용산구 오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를 제안했다. 성 구청장은 “전국을 잇는 KTX가 용산에서 출발, 용산에서 돌아온다. 서울역과 용산역이 위치한 용산구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라며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용산은 그야말로 유라시아의 관문으로 세계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비용이 들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제대로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성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사업비 등을 이유로 기존 철도 노선 지하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부지를 개발하면 사업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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