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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재개 첫 승 대니엘 강 "하먼 코치·소렌스탐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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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실전 나서 통산 4승…"대회 없던 기간엔 오빠·남자친구와 경쟁"

연합뉴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든 대니엘 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5개월여 만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재미교포 대니엘 강(28)은 세계적인 코치 부치 하먼(미국)과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니엘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하먼에 대한 질문에 "그가 코스 안팎에서 인간으로서, 코치로서, 멘토로서 등 나에게 해준 모든 것에 고맙다"면서 "그를 제 인생에서 만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내고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도 가르친 세계적인 코치다.

2018년부터 하먼의 지도를 받은 대니엘 강은 2018∼2019년 뷰익 상하이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LPGA 투어가 5개월여의 공백기를 보낸 뒤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2월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던 터라 실전은 1월 말 게인브리지 LPGA 이후 6개월 만이었음에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버네스 클럽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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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엘 강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3번 우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중단 기간 3번 우드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귀띔한 대니엘 강은 "하먼은 3번 우드가 내 백에서 최고의 클럽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주에 3번 우드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는 "하먼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데, 그는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것들을 했다. 그에게 쉼 없이 배운다"면서 "골프장 안팎에서 사고하는 방식, 뒤처져있을 때나 앞서 있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또 한 명의 골프계 '거물'은 소렌스탐이었다.

이번 대회 전 대니엘 강은 소렌스탐에게 연락해 사흘짜리 대회 대비 등에 관해 물었다고 한다.

대니엘 강은 "나흘짜리 대회와 비교해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소렌스탐이 조언해줬다"면서 "어젯밤에는 '정확히 네가 원하는 위치에 있으니 계속 공격적으로 하고, 너의 경기 계획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날 막판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쫓길 때 소렌스탐의 조언은 힘을 발휘했다.

대니엘 강은 "'경기 계획을 지키자'고 스스로 말했다. 공격적으로, 내 경기를 하는 거였다"면서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16∼18번 홀 내내 공격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단 기간 부상이나 불편한 점이 있던 곳을 돌보고, 여러 골프장에서 많은 라운드를 했다는 그는 "오빠(골프 선수인 알렉스 강), 매버릭(남자친구 매버릭 맥닐리)과 많은 경기를 했다. 그들의 티에서도 쳐보고, 나의 티에서도 쳐봤다"며 "우리가 항상 경쟁한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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