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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꺾인 메모리 반도체… 업계 “3분기 하락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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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서

서버용·PC용 D램 각각 6.4·5.4% 떨어져… 상반기 재고 쌓아둔 기업들 축소 나선 탓

코로나 상황 따라 4분기 더 나빠질 수도… 삼성·애플 주력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4분기엔 美 블프데이… 조기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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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황을 누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가격 조정 국면이 길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간 거래에 쓰이는 가격 지표인 고정거래가격에서 서버용 D램(DDR4 32GB)은 134달러로 전월 대비 6.39% 하락했고, PC용 D램(DDR4 8Gb)도 3.13달러로 5.4% 떨어졌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말 기준 D램 공급은 모바일이 41%로 가장 높았고, 서버 32.2%, PC 13.4% 순이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에는 서버가 33.9%로 올랐고, 모바일은 39.6%로 소폭 하락했다. 모바일과 서버 모두 2분기 기업들이 공급망 위축을 피하기 위해 재고를 비축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3분기에는 재고 축소에 나서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버와 모바일의 위축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D램 가격이 떨어진 데 이어 8∼9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4분기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국내 반도체 산업도 메모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42.7%, SK하이닉스가 28.8%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D램 가격의 영향을 국내 기업이 가장 크게 받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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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기대는 것은 모바일과 PC 등 완제품 시장의 회복이다. 3분기에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고, 4분기에는 미국 최대 소비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어 이 기간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상황이 수요 회복의 최대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중저가폰 수요 회복세를 예상하지만, 주요 고객사 위주로 재고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운용 전략을 면밀히 관찰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 불확실성만 없다면 이번 D램 가격 조정기는 짧게 끝나 올해 하반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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