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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하겠다는 의협에 정세균 “‘휴진’ 시 국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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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 정원 증원·공공의대 신설 안돼”

정 총리 “코로나19로 의료 인력 부족 절감”

세계일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의협 임원진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촉구 및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도 안 보이는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 의사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현실화하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의협 측에 집단행동 자제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당부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이 파업 운운하는 건 당정이 추진하는 의사 늘리기 정책 때문이다. 당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심각함이 드러났다며 기존 의대 정원의 증원 및 공공의대의 신규 설립 등 대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분야에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의사와 환자가 서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하는 원격진료도 허용키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의협은 전날(1일)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도입 방침 등을 규탄하며 “정부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문재인정부가 이 시각 이후로 지체 없이 의료계와 공식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오는 12일 정오를 요구사항 수용 시한으로 못박았다. 12일 정오까지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도입 등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14일부터 사상 초유의 의사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전국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질 게 불보듯 뻔하다. 중앙정부과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병원만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넘쳐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하긴 역부족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정세균 총리가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휴진 강행 시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의료계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파업’이란 표현을 쓰는데 정 총리는 이를 완화해 ‘휴진’으로 바꿔 부른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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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인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는 말로 쏙 필요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의사 총파업이 현실화하는 경우에 대비해 정 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한테 “의료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만일의 경우에 국민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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