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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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념선동을 나가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에게는 내세울 정책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의 요란한 고백”이라며 이같이 썼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과감한 사회개혁 방안, 공산주의”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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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 전 교수는 "현대 자본주의 국가 중에서 사회주의적 요소를 갖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정책의 문제는 정책으로 다뤄야지. 툭하면 이념의 문제로 바꾸어 버리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 자체를 부정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그럴 거라면 애초에 집값, 전세값 잡으라는 요구 자체를 하면 안 된다. 문제는 그 ‘개입’의 효율성과 적절성”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저런 식으로 정책적 사안을 이념화하면 통합당 주위에는 오직 부동산 부자들과 수구꼴통들만 남게 된다"며 "자기들이 다수였을 때에는 빨갱이라는 선동이 먹혔겠지만, 이미 소수로 전락한 지금 그런 이념선동은 자기들만 고립시킬 뿐”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반대 토론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5분 연설’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 연설이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무엇보다 '임차인'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서 그가 그냥 임차인이 아니라는 것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그 언설의 힘이 임차인을 대변하는 형식을 취한 데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나름 상대가 뼈아파 할 올바른 지적을 했는데도 욕만 먹죠? 그것은 국민의 마음을 이미 윤희숙 의원이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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