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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겠다 싶었다"…이장이 말하는 범람 직전 여주 청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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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까지 물 차면서 주민 30여명 점동초로 대피…“오늘 밤 더 걱정”

50년 만에 다시 겪는 물난리…“그때보다 더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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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여주시 점동면 원부리 마을.(황선동 이장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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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새벽 3시 30분부터 비상이었다. 결국 오전 6시께 저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4명을 우선 대피시켰지.”

쏟아진 폭우로 2일 오전 10시께 청미천 수위가 범람직전까지 가면서 30여명의 주민이 점동초등학교로 대피한 여주시 점동면 원부교 인근 원부리 황선동 이장은 “집 마당까지 물이 들어오는데 무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덜 하기는 했지만 비슷한 상황을 맞았었다. 그때 생각까지 겹치면서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때 한 번 겪어보고 50년 만에 겪는 물난리였다. 그때보다 더 무서웠다”며 기자에게 “무서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대피하신 분들이 모두 연로하신데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라며 마을 주민들에 대한 걱정부터 했다.

그는 “충주댐이 방류를 시작한데다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내린다는데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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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원부리 농경지와 주택.(황선동 이장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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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잠시 점동초등학교로 대피했다 귀가했다는 주민 김모씨(76)는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비가 300mm 가량 온다고 한다. 집에 있지만 저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우려가 크다. 여차하면 대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천시 율면의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물이 청미천으로 유입된 것도 수위를 높이는데 한몫 한 것 같다”며 “나이를 먹으니 겁이 더 많아진다”고도 했다.

그는 “원부교는 청미천 일원에 제일 먼저 세워져 높이가 다른 교량보다 낮아 범람 우려가 가장 큰 다리”라고 했다.

이날 청미천 원부교는 교량 난간 직전까지 수위가 올라가면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7시 50분께 발령한 홍수주의보를 1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께 경보로 변경했다.

이후 원부리 마을 농경지가 침수되고 10시께 주택 마당까지 물이 들어오면서 주민 30여명이 점동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이항진 시장은 주민들이 대피한 점동초등학교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이 시장은 “장마철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로 생활터전을 떠나 긴급 대피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며 “대피 장소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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