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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전·광주 진정되자…강남 할리스커피서 새 깜깜이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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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시내의 한 커피전문점. 기사에 나온 커피전문점과는 상관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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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과 광주·전남에서 기승을 부렸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됐지만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월19일부터 8월1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 평균 코로나 환자 수는 16.9명이다. 이전 2주간(7월5일~18일) 평균 환자 수 21.4명에 비해 4.5명 감소했다.

대전과 광주 코로나 확산이 잡히면서 국내 전체적으로 코로나 환자 수가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2주간 국내 평균 코로나 환자 수 16.9명 가운데 1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날 서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해 당국이 서둘러 역학 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의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의 '양재족발보쌈' 등에서 총 9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지난달 27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코로나 증상을 보인 첫 환자가 나왔다"며 "할리스커피에서 첫 환자와 함께 회의를 한 일행 2명, 추가 전파자 1명 등 총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추가 전파자 1명은 할리스커피 감염자의 접촉자라고 방대본 측은 전했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의 코로나 첫 환자는 인근 서초구의 '양재족발보쌈'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 식당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식당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명, 추가 전파자 3명 등 5명이다. 이 식당의 추가 전파자 3명도 식당 감염자의 지인·가족 등 접촉자라고 한다. 벌써 2차 감염이 생긴 것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할리스커피와 식당 간 감염 전파에 대해 "할리스커피 첫 확진자가 양재동 식당에 방문해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발(發) 확진자를 현재까지 총 9명으로 집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강남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할리스커피 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커피숍 확진자와 접촉자를 분류하는 등 역학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커피숍 내 마스크 착용 여부,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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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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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밖에 서울에서 기존에 감염이 발생한 노인복지시설과 사무실 등에서 주말새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센터 이용자가 17명, 이용자의 가족 등이 13명, 실습생이 1명이다.

종로구 신명투자 사례에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인 등 6명, 신명투자 관련 6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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