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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 2~3% 성장···미국과 갈등 10년 이상 계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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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창간기획 -해외석학 인터뷰]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

中 GDP 규모 美 넘어서는 2035년 이후엔 관계 변화 가능성

中, 美 의존 줄이려 동아시아네트워크 추진···한국에도 기회

코로나 재확산은 국지적 현상···하반기나 내년초 백신 완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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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사회질서의 정상화가 빨라지면서 올해 중국은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의 갈등은 10년 이상 계속될 듯합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을 앞서는 오는 2035년 이후에는 미국이 무조건 중국을 억누를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식할 것입니다. ”

장옌성(68·사진)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연구원은 베이징 CCIEE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중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부 역량 강화에 돌입했음을 강조했다.

미국·유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동아시아에서 더 많은 소비와 혁신·생산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의 협력은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CIEE는 중국 정부의 대외경제 및 국제무역 정책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영 싱크탱크다. 장 수석연구원은 인민대 등 학계에서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2017년부터 이곳의 수석연구원을 맡고 있다. 1994년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무역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공로로 중국 최고 권위의 ‘쑨예팡 경제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국 경제가 지난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깜짝 성장을 했다. 하반기에 5~6% 성장을 내다보는 전망도 있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현재 매우 좋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지난 1·4분기의 성장률이 -6.8%였지만 2·4분기는 3.2%로 올라섰다. 상반기 전체로는 -1.6%였다. 중국 GDP의 계절분포에 따르면 상반기가 대략 한 해의 45%이고 하반기는 55%다. 하반기 경제 정상화가 빨라지며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은 2%나 3%가 될 것이다.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나 랴오닝성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정점은 4월 초였는데 이후 경제사회질서의 정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는 모두 국지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신속한 통제를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 하반기나 내년 초에 중국에서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 경제의 약점은 뭔가.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높다.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이들 국가로부터 주문이 많이 줄었다. 유럽은 하반기에 나아지겠지만 미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류를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유럽과의 교역 감소는 중국은 물론 한국·일본·동남아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이들 인근 국가와의 교역을 늘릴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를 추진하면서 관세를 낮추거나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물류나 자금 흐름, 인재의 이동을 늘리는 것이다.

-지역 블록화를 추진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앞으로 세계화의 후퇴, 보호주의, 무역전쟁 등 각양각색의 위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를 “세계화가 후반기에 이르렀다”고 부른다. 이렇게 리스크가 커질 때 중국과 한국·일본·동남아 국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중국에 큰 시험대가 될 듯하다.

-중국은 첨단기술 등 신인프라에 투자한다면서 여전히 도로 같은 구인프라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목표다. 중국이 개혁개방 40년을 거쳤는데 앞으로 30년은 현대화 건설에 나설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말이다. 다만 첨단기술이라고 해도 수요가 없는데 마냥 투자만 할 수도 없다. 일단 시장을 키우고 응용·결합하면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니 이제 남부지방에 홍수다.

△매년 홍수는 있었다. 올해는 규모가 크기는 하다. 1998년 대홍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연간 100조위안 규모의 중국 GDP를 보면 여전히 국지적이다.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하다.

-중국 정부는 올해를 목표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샤오캉 사회는 첫째, 절대빈곤이 없어야 하고 둘째,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며 셋째, 일상생활의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목표를 올해 달성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과열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10여년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의 박스권에 갇혀 있기도 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차츰 낮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투자가들은 중국 성장률의 하락 측면에만 주목한다. 이 때문에 실제 경제상황에 따라 증시가 동반 상승하지 못했다. 또 자본시장의 미성숙이 증시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도 했다. 앞으로 30년의 중국은 과거 40년(개혁개방 시기)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미중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양국 간 체제가 다르고 1·2위 국가 간의 경쟁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화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중국은 전 세계의 중국화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중국은 과거 강성했던 국가 지위를 되찾고 싶을 뿐이다. 미국은 중국에 도전하지 말라고 한다. 두 국가는 모순관계이자 경쟁 상대다.

-중국의 GDP가 2035년 전후로 미국 규모까지 늘어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양국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다. 2035년이면 변화가 있을 듯하다. 그때쯤이면 무조건 중국을 억누를 수만은 없다는 것을 미국이 인식할 것이다. 결국 대화와 소통·교류·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전에는 양국 간에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다.

-2030년대까지 미중 갈등 상황이 이어진다는 말인가.

△두 나라가 경쟁하고 충돌하면서 그 과정 중에 양측의 인식이 가까워질 것이다. 이런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협력만이 중미 양국이 선택할 최선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중미 양국의 충돌은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분명 좋은 일이 아니다.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연구원은

△1953년 베이징 △1984년 화중과학기술대 국제경제학 석사 △1986년 미국 콜로라도대, 캐나다 토론토대, 세계은행 객원연구원 △1996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2004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소장 △2015년 인민대 경제개혁발전연구원 교수 △2017년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

/글·사진(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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