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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사는 세상 나쁜현상 아냐"…성난민심에 불지른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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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시장 혼란 ◆

매일경제

주택 임대차법 시행으로 시장에 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집권 여당 의원들이 뿔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들을 잇달아 쏟아내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민심을 제대로 '포착'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임대차 3법' 비판 연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게 나쁜 현상인가요?"라고 반문하며 악화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강행 처리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연설한 것을 두고 윤준병 의원은 "전세 제도는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도 그렇다"면서 "국민 누구나 월세를 사는 세상이 다가오며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을 소유한 2주택자다. 인터넷 카페 등에선 "월세 한 번 살아본 적 있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통합당도 당장 비판에 나섰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월세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전세보다 훨씬 부담이라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의 삶을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한 분이라면 그런 말씀을 하시지 못할 것"이라며 "공감능력 제로"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한술 더 떠 내로남불·지역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개인 페이스북에서 "윤(희숙) 의원이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를 가공했다"며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을 한 박범계 의원 역시 다주택자임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범계 의원은 대전 소재 아파트 1채,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박범계 의원은 윤희숙 의원을 저격한 글에서 "언론의 극찬?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이 아닌 건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고 해 '지역 폄훼' 논란이 제기됐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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