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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월간 통합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달 대부분 연령층에서 10%p 안팎의 하락세를 띄었다. 부동산에 민감한 30대와 50대 남성에서는 20%p 이상 하락했다.
3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월 통합 기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6%로 6월(57%)보다 11%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7월 직무 부정평가 비율은 44%로 6월(33%)보다 11%p 늘었다.
5월 월간 통합 국정지지율(67%)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뚜렷하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넷째 주(65%) 이후 9주째 내림세다.
최근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6·17 부동산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발표 이후 관련 여론이 급속히 악화했고,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들의 '내로남불'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부동산 정국이 형성됐다. 실제 7월 둘째 주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고, 4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76석 거대 여당을 차지한 상황에서 최근 원 구성과 인사청문회, 임대차3법 등 입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도 전체적인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을 부정평가 이유로 꼽은 사람은 8%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민심 이탈은 성·연령별 지지율 변동을 보면 더 뚜렷하다. 남성 30대와 50대 사이에서 통합 직무 긍정률은 각각 17%p, 21%p 급락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9~11%p 하락했다. 부동사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30~50대 남성이 지지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갤럽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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