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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양쯔강 홍수에 제주 앞바다 초토화 우려···해수부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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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분수 유입 땐 수산물 집단폐사 가능성

다음 달 4일 수산과학조사선 2척 투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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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폭우로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되자 해양수산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30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수치) 이하로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줘 집단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해수부는 최근 중국 남부지역 폭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증가해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쯔강 유출량은 지난 12일 초당 8만3,200톤을 기록한 뒤 현재 7만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천리안위성과 자체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저염분수 이동경로와 유입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 4일부터 수산과학조사선 2척을 보내 동중국해 북부해역, 제주도 주변해역과 자취도·모슬포항 등 연안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염분수는 표층에서 약 10m 두께로 이동하며 바람과 해류에 따라 이동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조사 과정에서 수심별로 관측을 실시한다.

해수부는 저염분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동요령을 담은 ‘저염분수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 지침’을 마련해 7월 30일 지방자치단체와 양식어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될 경우 양식장은 조기 출하하고, 마을어장은 전복·소라 등 정착성 해류를 조기 채취해야 한다. 또 육상양식장은 저염분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하바닷물 공급, 액화산소장치 가동으로 용존 산소량을 높이기 위한 사육수 관리가 필요하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인공위성, 선박, 실시간관측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염분수의 유입을 철저히 탐지하고, 측정·분석 결과는 지자체와 어업인에 신속히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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