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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입국제한 완화 논의 시작…외교부 “협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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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입국허용에 신중

"日 확진자 증가 추세 우려"

중앙일보

지난 5월 7일 일본 도쿄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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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과 입국제한을 완화해 사업 목적의 교류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측과 방역 역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 활동의 보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공감해왔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양국이 협의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부터 베트남과 태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장기 체류자와 상사 주재원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다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상황이라 이른 시일 내에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일본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관계부처 등을 통해 일본의 의도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상당히 유의하게 무겁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자로서 우려하는 것은 지금 일본의 경우 정책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가운데 WHO에 신고되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29일에는 12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월 이후 하루 역대 최다 감염자 수를 기록했다. 입국 제한 완화 협의도 이같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봐가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2일 이후 일본을 떠난 한국인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장기체류자격 보유자들은 8월 5일부터 일본 재입국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가 전 세계 146개 국가에 대해 시행 중인 입국거부조치를 완화하면서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해당 국가에 대해 입국거부를 하기 전에 출국한 경우만 대상이 되는 만큼, 한국인의 경우 4월 2일 이전에 일본을 떠난 사람들만 재입국이 가능하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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