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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잡는단 與 '천도론'에…세종 아파트값 상승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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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세종시 1생활권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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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값이 지난 23일 기준 전주보다 2.95%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한 주 만에 이렇게 오른 건 처음이다.

지난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세종시 아파트값은 24.94%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여당의 ‘세종시 천도론’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 등이 모두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물론 정부부처와 청와대 등도 옮겨가 행정수도가 완성돼야 최근 논란이 되는 부동산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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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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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은 “행정수도 완성기대감 등으로 매매가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입주물량 감소와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이 가중되며,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6ㆍ17 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시 아파트값은 매주 1%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국토부가 대전을 투기과열지구ㆍ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여파로 세종시 아파트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세종시 또한 전용 84㎡ 기준 ‘10억 클럽’ 가입이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97㎡는 지난 7일 9억 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거래(6억 7500만원)와 비교하면 2억 5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해당 평형은 매물이 극히 적어 호가만 10억~12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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