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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세종, 집값 이어 전세도 미쳤다… 서울은 57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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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폭등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주간 역대 최고 상승률(2.95%)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2% 이상 폭등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다,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전세 시장 혼란이 가중돼서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57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조선비즈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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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세종 전셋값은 2.17%나 급등했다. 전주(0.99%)도 급등했는데 이번엔 상승률이 두 배 이상 더 높다. 올 들어 누적으로 세종 전셋값은 16.36%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행정수도 완성기대감 등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고, 입주물량 감소와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이 가중돼 세종 전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셋값도 0.14%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실거주요건 강화(양도세 비과세 등)와 임대차 법안추진, 저금리 등으로 매물이 부족해 수급 불안과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구(區)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28%)에선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24%), 송파구(0.22%), 성동구(0.21%), 마포구(0.20%), 동작구(0.19%), 서초구(0.18%)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에선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으로 하남(0.91%)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졌다. 하남 전셋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10.7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0.52%), 구리(0.48%), 용인(0.41%), 광명(0.38%), 수원(0.37%), 고양(0.30%), 양주(0.28%) 등 수도권 대다수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10 대책 발표 이후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상승폭은 전주(0.06%)보다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6·17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시행(담보·전세 대출 제한)과 7·10 보완 대책에 이은 7·22 세법개정안 발표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돼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무려 2.95%나 폭등했다.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한국감정원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세종 아파트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24.94%나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정부 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 등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행복도시와 조치원읍·금남면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하남(0.48%)은 교통 여건 개선(5호선 연장 등)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광명(0.40%)은 가격대가 낮은 철산·하안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38%)는 광역교통망 기대감이 있는 삼송·원흥지구 등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시흥(-0.02%)은 배곧신도시 신축단지 위주로, 안성(-0.01%)은 공도읍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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