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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코로나로 미 항공·자동차사 최악 적자…보잉, 인력 더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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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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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분기 24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매출도 118억 달러(약 14조1천억 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급감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31억6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당 순손실은 4.7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54달러보다 훨씬 컸습니다.

잇단 추락사고에 따른 737맥스 운항중단 장기화로 이미 재정 타격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탓에 새 항공기 주문마저 거의 끊긴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보잉은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더 감축하고, 신형 777X기 운항 개시를 2022년까지 미루는 등 자구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보잉은 당초 전체 인력 16만 명 중 10%인 1만6천 명을 감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이날 감축 목표를 3천 명 늘어난 1만9천 명으로 확대 조정했습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항공산업과 우리 회사는 아무도 일생 동안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그 중 다수는 여전히 계속해서 전개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항공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2분기 22억 달러(약 2조6천억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2분기 손실 6천100만 달러(약 700억 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불어난 것입니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4% 급감한 178억 달러(약 21조2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항공기 엔진 주문이 뚝 끊기면서 항공 부문 매출이 44%나 줄었습니다.

의료 부문 사업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산소호흡기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나머지 제품 수요가 줄어든 탓에 예년만큼 이익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코로나19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GM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에서 8억 달러(약 9천6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같은 분기에 24억2천만 달러(약 2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1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급감한 167억8천만 달러(약 20조 원)로 반토막났고, 주당 순손실은 0.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손실은 전문가 전망치 1.77달러에 비해서는 양호한 결과입니다.

GM은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침체에서 꾸준히 회복할 경우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디비야 수리야데바라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회복 진행을 전제로 하반기 40억∼5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160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연말까지 상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경제, 전반적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매우 밀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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