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26일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김부겸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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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 내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집을 처분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언급하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부터라도 총선 공천 신청 때 서약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 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다주택자인 청와대 고위 참모진들은 나머지 집을 처분하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 내 다주택자 의원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통합당 의원들의 다주택 현황을 언급했다. 그는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적게는 몇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가 소유한 대구의 집값은 최근 500만원 떨어졌다고 한다. 또, 그는 2012년 대구로 내려가면서 군포 집을 팔아 서울 마포구에 전세를 얻은 이후 서울에서 2년마다 거처를 옮기는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말에 또 이사를 했다"며 "본래 살던 곳 인근 동네의 같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다. 2년 사이 전셋값이 1억 원이나 올랐다. 적금과 보험을 깨고도 부족해 전세 대출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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