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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포항 송민규, FA컵에서도 득점포…벤투·김학범 감독에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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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포항의 새로운 스타 송민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영건' 송민규(21)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민규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포항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송민규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울 수비수 두 명이 뒤늦게 붙었지만, 송민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A 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9월 두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없이 국내파 선수로만 팀을 꾸려야 하는 만큼, K리그 인재들을 선발하려는 두 감독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 감독 앞에서 송민규는 자신의 강점인 돌파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반 39분과 43분 동료의 크로스에 저돌적으로 달려들며 두 차례의 헤딩을 시도해 서울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후반에도 빠른 발로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는 등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연합뉴스

송민규의 득점 후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민규는 이번 시즌 포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다.

2018시즌 K리그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 2도움을 올렸다.

일류첸코(10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포인트는 리그 8위(7개)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지만,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김학범호' 합류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만큼, 벤투 감독도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나도 내가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무서울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송민규가 어떤 배에 탑승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지 주목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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