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가 무너지는 최일선에 있다"
"가져도 세금, 팔아도 세금…민주당, 부동산 법안은 국민에 대한 화풀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경선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통합당 의원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봤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통합당이 득을 본게 아니라 (민주당이)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때는 더불어민주당이 각 상임위에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해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하던 중이었다. 국회 운영위원회 진행 중 만난 주 원내대표는 "내가 아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최일선 현장에 있다"며 허탈해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이며 그 후에 역사는 이것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방금도 운영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민주당 의원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어떤 생각이 있어 나라를 이런 식으로 끌고 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과 관련 여당이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시간도 8월4일까지 밖에 없으니까 우리는 무조건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만 한다"며 "(민주당이) 176석을 가지고 있으니 못할 일이 없고, 우리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뜻이 곳곳에 드러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되는 등 30일 본회의에서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지적에 "21대 국회 개원 때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본회의에 참석을 안하는 방법과 반대토론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법, 수정안을 내 토론하고 표결에 부치는 방법 등이 있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숫자를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데 어떻게 하는 게 국민에게 이 법이 잘못된 법인지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중진의원들이 '장외투쟁'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한다면 광장에 사람을 불러 모으고 우리가 연설하는 식의 방법을 고민해보려 한다"며 "전국 보고대회 등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임위 참석 여부를 묻자 "그때도 가서 싸우는 것이다. 자기들(민주당)끼리 계속 법안을 통과시키게 놔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여론전 외에 다른 전략적 투쟁 방법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 민주당 정권 곳곳에서 균열되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기둥 중 하나가 무너져 '큰일 났구나' 해서 자기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민주당은 더 극렬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과 관련한 민주당의 법안은 국민에 대한 화풀이라고 본다"며 "보유세를 높이면 거래세는 낮춰야 팔릴 것 아니냐. 갖고 있어도 세금, 팔아도 세금이라면 이것은 화풀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통합당 의원들이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집을) 판 일이 없어서 시세차익을 본 일도 없다"며 "민주당 집권 3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정을 맡은 9년 동안 정책을 잘못해서 거품으로 이렇게 된 것이다. 시세차익으로 득을 보는 게 아니라 정책 자체가 실패한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서울 뉴욕-세종 워싱턴'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실 수도권 집값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게 저 이슈(행정수도 이전)인데 워싱턴이 있다고 해서 뉴욕 집값이 내려갔냐"며 "아무런 대책이 없으니까 마치 이걸로 해결될 것처럼 이슈를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대선공약에 넣든지, 총선 공약에 넣든지 했어야 한다. 불과 몇 달 전 총선 공약에도 언급이 없었고, 대통령 국회 연설에도 없었다"며 "너무 정략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 "윤 총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이 정권에 실망하고, 윤 총장이 핍박 받는 모습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훈련된 사람이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언급한 뒤 "우리당 대권주자도 그렇다고 본다. 국민의 흥미를 유발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면 (미스터트롯과) 똑같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항우가 힘이 없어 망한 게 아니다. (민주당은) 무엇이든지 오만하면 망하게 된다는 평가를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이 개원연설 때 와서 한말이 협치다.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은 무엇이냐. 국민은 (정부·여당을)위선자라고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