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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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CSI(소비동향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정부가 7·10 대책 등으로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였지만,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4포인트 오른 84.2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효과를 내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6개 주요지수 중 현재경기판단CSI(49), 가계수입전망CSI(90), 소비지출전망CSI(95), 현재생활형편CSI(85) 등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CSI(125) 상승폭(13포인트)이 두드러졌다. 7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2018년 9월(1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으로 100보다 큰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본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이 상승했다"며 "실제 주택가격 움직임이 관건이겠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경우 3포인트 정도의 상승은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안정화 의지와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의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6·17, 7·10 부동산 대책 효과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주거비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지출전망CSI를 구성하는 주거비 항목은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104를 나타냈다. 주거비는 소비자들의 전·월세 지출 부담을 보여준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은 모두 1.7%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7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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