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SW포커스] 시즌 기록이 말해준다, 진짜 ‘완성형 공격수‘ 손흥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완성형 공격수.’

2019∼2020시즌 종료 이후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에게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월드클래스 선수답게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기회창출 등 공격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한 시즌 동안 괄목할만한 행보를 보였다. ‘히스토리 메이커’로서 각종 기록을 새로이 했다. 지난해 10월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최다 득점 기록(121골)을 넘은 그는 공격포인트 30개 고지도 밟았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다 공격포인트가 29개였던 손흥민은 자신을 넘었다.

도움 상승세가 이목을 끈다. 손흥민은 주로 득점을 책임지는 역할을 도맡았다. 준족과 탁월한 결정력,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등을 겸비해 골게터로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타적인 움직임도 늘렸다. 도움 기록이 12개나 된다. 토트넘 내에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로 시선을 좁히면 10개.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득점)-10(도움)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완성형 공격수라는 수식어가 따랐다.

단순히 도움 기록만 놓고 붙은 표현이 아니었다. 기회 창출(키패스) 부문에서도 손흥민이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플래닛풋볼’이 공개한 이번 시즌 EPL 20개 구단 대상 부문별 리그 최다기록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도움과 기회 창출(41회), 공격포인트(21개), 유효슈팅(38회)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이 6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 손흥민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2019시즌까지 토트넘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인터밀란)이라는 훌륭한 플레이메이커가 있었다. 하지만 에릭센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탈리아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또 다른 미드필더였던 델레 알리(24) 역시 부상과 부진을 오가면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도 손흥민이 득점뿐 아니라 41개의 기회 창출을 만들어낸 덕분에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