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5개월만에 열리지만…韓보다 초라하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문이 무려 166일 만에 다시 열린다.

LPGA 투어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까지 4개 대회만 치른 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시즌 일정을 중단했다. 그리고 166일 만인 31일(현지시간) 신설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시즌 재개를 알린다.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100만달러(약 12억원) 규모로 스폰서도 프로암도 관중도 없이 진행된다.

이 대회에는 넬리 코르다(세계 2위·통산 3승), 대니엘 강(4위·통산 3승, 메이저 1승), 이민지(8위·통산 5승), 렉시 톰프슨(9위·통산 11승, 메이저 1승)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4명이 이름을 올려 구색은 맞췄지만 랭킹에 비해 시즌 성적이나 무게감은 떨어진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6위·2승), 제시카 코르다(17위), 리젯 살라스(19위) 등 세계랭킹 톱20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올해 개막전 우승자인 가비 로페스(멕시코), 게인브리지 LPGA 챔피언 마델레네 삭스트룀(스웨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양희영(22위)이다. 이어 전인지(57위), 신지은(81위), 그리고 올 시즌 ISPS 한다 빅오픈에서 1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린 박희영이 미국에 머물며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대회 무게감도, 주목도도 떨어진다. 세계랭킹 톱20에 포진한 한국 선수 8명이 모두 불참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골프채널은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복귀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대회에 톱랭커들이 출전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영국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도 '불참'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오히려 비슷한 기간에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통산 6승, 메이저 2승), 골든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11위·통산 20승, 메이저 7승, 시즌 1승),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14위·통산 6승, 메이저 2승), '핫식스' 이정은(13위·메이저 1승), 김효주(10위·통산 3승, 메이저 1승) 등 LPGA 투어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LPGA 투어 5인방이 합작한 LPGA 투어 총 우승 횟수는 무려 36회. 메이저대회 우승도 13승이나 된다. 반면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상위 5인방의 LPGA 투어 총 우승 횟수는 24승, 메이저대회 우승은 단 두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KLPGA 투어 토종 멤버들도 무시할 수 없다.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희정(세계 23위), 최혜진(26위), 박현경(30위)은 모두 세계 '톱3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