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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아베 사죄상' 관련 "외국 지도자 예우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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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남성 '영원한 속죄'
(평창=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28일 설명했다. 2020.7.28 [독자 김남길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는 28일 한국의 한 민간 식물원이 이른바 '아베 사죄상'을 설치한 것에 대해 타국 지도자를 예우하는 외교 관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 언론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 총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다음 달 제막식이 열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제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며 "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예양(international comity)은 국제법은 아니지만, 국가 간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관례로 하는 예의, 호의로 상대국 원수에 대한 경칭 사용과 예우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민간이 사유지에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서까지 정부가 '국제예양'을 따지는 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민간 조형물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사유지에 있는 어떠한 것에 대해 가능한 부분, 가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법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2019년 4월 23일 오후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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