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정상들이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등을 참여시켜 회원국을 확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독일이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며 “지금은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등 4~5개국을 G7에 가입시켜 회의체를 재편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본 구상대로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며 다른 회원국의 반발을 사 2014년 G8에서 빠진 뒤 수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마스 장관은 러시아가 회의체에서 제외된 이유를 떠올리며 “이와 관련한 해결책이 없는 한 러시아에 복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려면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는 마스 장관의 인터뷰와 관련해 “G7 확대에 대한 독일의 일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되며, G7의 구조적 확대 문제는 기존 회원국들 간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마스 장관 인터뷰 내용은 G7 정상회의 초청 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며 한국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한국의 G7 참여에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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