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정평가 71% 속 호남·20대 "시장 탓"
반면 60대·TK 등은 "정부 정책 실패 탓" 팽팽
"文대통령 잘한다" 51%... 호남 86%, 30대 63%
이낙연 24%, 이재명 20%... 오차범위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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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 부정평가가 71%에 달한 가운데 그 근본 원인을 시장 탓으로 돌리는 국민들과 정부 정책 탓에서 찾는 국민들이 비등한 수준으로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곳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27일 발표한 두 번째 합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7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21%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60대(82%)와 서울(76%), 대구·경북(82%), 인천·경기(71%), 충청권(69%), 강원·제주(68%)에서 높았다. 긍정평가는 40대(31%), 호남권(3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아가 국민의 85%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5%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38%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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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도권 집값 상승의 원인에 대해선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이 46%, ‘정부 정책으로도 잡을 수 없는 시장 상황 때문’이 47%로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수도권 집값 상승은 정부 정책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부동산 시장 상황 때문이라는 응답은 호남(65%), 20대(63%), 30대(58%), 40대(53%)에서 높았다. 반면 정부 정책의 잘못이라는 응답은 60대(60%), 대구·경북(57%), 50대·70세 이상(55%), 서울·다주택자(50%)에서 높았다.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 보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지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도 65%에 이르렀다. ‘원래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를 철회했다’는 답변은 24%, ‘원래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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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5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4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이 2주 전 81%에서 86%로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63%)가 2주 전보다 5%포인트 더 올랐고 40대(59%)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50대(51%), 60대(56%), 70대(54%)와 서울(51%), 대구·경북(54%)에서 높았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1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24%)과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20%)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체 8%의 지지율 기록해 전체 3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7%로 1위, 통합당이 24%로 2위, 정의당이 6%로 3위,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3%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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