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최→연말로 연기 타진
내년도 의장국 뉴질랜드는 아예 온라인 회의 선언
뉴욕 유엔 총회도 각국 정상 화상 연설로 대체
트럼프 8월말 9월초 G7 대면회의 개최
지난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 모습.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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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들이 속속 연기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되고 있다.
11월 초순에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올 연말로 1개월 정도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APEC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최근 회원국들에게 이런 내용의 연기 방침을 타진했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APEC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가 코로나 사태로 3개월이 지난, 이달 25일에서야 화상으로 열린 바람에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APEC은 한국을 포함해 총 12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다자회의체다. 2021년도 APEC정상회의 의장국인 뉴질랜드는 이에 한 발 앞서 내년 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도 두 달 연기 끝에 지난 6월 말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은 7월말 8월초로 잡혔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를 9월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ARF외교장관회의는 북한까지 참여하는 역내 최대 지역안보회의체다. 베트남은 현재로선 온라인 회의가 아닌 대면 회의 개최를 모색하고는 있다.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앞서 캄보디아는 올해 11월 수도 프놈펜에서 열기로 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를 내년 6월께로 연기했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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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는 유엔 총회장.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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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매년 9월에 열리는 유엔 총회는 창립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열린다. 각국 정상들이 뉴욕에 모이는 대신, 사전에 제작한 연설문 영상을 총회장에서 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뉴욕의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미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국 정상 및 수행원들의 안전과 방역 차원에서 화상 연설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는 총 422만명 수준이다. 사망자만 14만6800여명이다.
9월 중순에 열리는 유엔 총회도 화상으로 대체된 마당에 올해 주요7개국(G7)정상회의 의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말 9월초'에 워싱턴에서 G7정상회의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연대를 목적으로 이번 회의에 한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 4개국을 초청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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