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자는 정치권의 발언들이 나온 이후 세종시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존 거래 가격보다 많게는 1억 원이 더 올랐습니다. 집을 팔려고 내놨던 사람들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매물을 다시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호수공원 앞 넓은 초원.
정부가 국회의사당 분원을 짓는다며 마련해놓은 땅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결정해 쓸모없는 땅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국회를 통째로 옮기자는 발언이 이어지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이전해야 합니다. 아울러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 개헌을 해서 '대한민국의 수도는 세종으로 한다.' 이런 이제 헌법상 규정을 두면 (청와대와 국회도) 다 올 수 있죠.]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기존 거래 가격보다 5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더 올랐습니다.
[김동호/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 7·10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호가는 급증하고 전국 여기저기서 여러 문의가 상당히 많이 오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팔려고 내놓은 집들을 다 거둬들였기 때문입니다.
계약금까지 보냈지만 계약을 깨거나 시간을 끄는 일도 있습니다.
[세종시민 : 갈 데가 없는 거죠. (매물이) 나와 있긴 한데 계약금을 부친다거나 하려고 하면 계좌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정영재 기자 , 이우재, 이지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