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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일본 이어 독일도 "G7 정상회담 확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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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회의를 확대해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초청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독일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선일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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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26일(현지 시각) 지역 일간 라이니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담에 러시아와 다른 국가들을 추가로 초청하자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G7과 G20는 합리적으로 조정된 두 개의 형식"이라며 "우리는 이밖에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은 낡은 체제로 현재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G7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G7 회원국인 영국과 캐나다도 앞서 러시아의 G7 참여에 난색을 표하며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달 1일 "우리는 러시아가 G7 회원국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같은 날 러시아가 복귀할 경우 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회의 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G8 회원국이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제명됐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G7 복귀에 앞서 2015년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이 체결한 정전 평화협정인 민스크협정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달 말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하는 뜻을 백악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외교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G7의 기본 틀 유지를 촉구했다고 한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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