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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與 김태년 "세종시 집값 상승 언론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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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론에 급등하자 언론 비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6일 "세종시 집값 상승을 언론 보도가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하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며 천도론(遷都論)을 꺼냈다. 이 연설 직후 세종시 일부 아파트 매매 호가(呼價)가 1억~2억원이 뛰는 등 집값 급등세가 나타나자 '언론 탓'을 하고 나온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한국감정원에서 매주 전국 집값 통계를 발표하는데 내가 연설한 게 월요일이었다. 아직 그 이후 집값이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 감정원이 발표한 게 없다"며 "특정 단지 아파트를 딱 찍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세종이나 특정 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현상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보도는 우리가 정상적인 부동산 정책을 세우고 행정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대의(大義)'를 실현해가는 과정에 썩 바람직한 보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가 최근 서울을 "천박한 도시"로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것도 '언론 탓'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서울 한강변에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며 "이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25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집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26일에도 대변인 논평으로 "(야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53% 국민이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말꼬리를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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