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1%→0.06%…매수세 감소에 2주 연속 상승세 둔화
"시장 불안감 여전…공급 계획 빈약, 불안감 더 증폭할 것"
서울 아파트 전경. 2020.7.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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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이 시장의 '패닉 바잉'을 잠재우며 집값 상승세를 멈춰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7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6·17 부동산 대책과 7·10 후속 대책을 발표했지만, 상승세는 계속됐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 7·10 대책 발표 이후 2주째 둔화했다. 대책 발표 직전 0.11%까지 치솟은 상승폭은 지난 20일 기준 0.06%까지 내려앉았다.
상승세 둔화는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모두 0.01%포인트(p)에서 0.07%p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고가 주택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송파(0.13%→0.06%), 강동(0.11%→0.04%), 강남구(0.11%→0.06%) 등 강남권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둔화했다.
감정원은 "6·17대책 시행 및 7·10 보완대책 발표 등으로 전체적으로 매수문의 감소했다"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간 지표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부동산114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변동률은 1주 전보다 0.02%p 줄어든 0.1%로 나타났다.
관심사는 7월 말 발표를 앞둔 있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서울 집값 하락세 여부 시기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등 신규 택지 발표와 용산역 정비창부지 용적률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공급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그동안 운영해온 제도의 틀을 벗어나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의 계속된 수요 억제 대책으로 30대 등 주요 수요층이 불안한 마음에 집을 사들이는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수요층이 만족할만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안감은 더 증폭해 집값 상승세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여당과 최종 조율을 거쳐 주택 공급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요층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특히 저가 매물들이 모두 소진돼 물건을 쥐고 있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고점 경신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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