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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성용 입단효과 타고 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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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1일 기성용 입단 공식 발표

차원 다른 선수 영입 팀 분위기 업

청용-성용 ‘쌍용’의 맞대결 관심


한겨레

21일 FC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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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선수가 온다.

‘택배 크로스’의 기성용(31)이 21일 FC서울에 입단했다. 11년 만의 서울 복귀다. 축구팬들은 기성용의 K리그 유턴이 프로축구 흥행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서울은 “월드컵 3회, 올림픽 2회, A매치 110경기 출전한 한국의 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6개월이며 연봉은 7억원 이상으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앞서 기성용은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기성용은 등 번호 8번을 달기로 했다.

기성용의 가세로 서울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서울은 시즌 3승1무8패, 11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최다실점(26골), 최다 골득실차(-16골)로 명가의 위상이 실추했다.

최용수 감독은 기성용의 가세로 중원 볼 배급 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믿고 있다. 수비수 윤영선과 미드필더 오스마르의 부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서울로서는 기성용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기성용이 가세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서울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세계적인 선수 기성용이 가세하면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의 기가 살아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 뉴캐슬을 거친 기성용은 넓은 시야와 정확한 볼 배급 능력, 중거리 슈팅력을 갖춘 선수다.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이적 뒤 8분밖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워낙 저력이 있는 선수여서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가세로 울산 현대의 이청용과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사다. 둘은 유럽 진출 이전 FC서울의 셰놀 귀네슈 감독 밑에서 급성장하면서 ‘쌍용’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과 울산의 K리그 맞대결은 8월30일 예정돼 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FC서울은 축구 인생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다”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잘 성장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유럽 진출 전인 2009년 FC서울에서 활약하던 기성용.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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