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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 기성용… 11년만에 K리그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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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친정팀 FC서울 복귀

조선일보

기성용이 2008년 10월 당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냈던 기성용(31)이 돌고 돌아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은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일 메디컬 테스트 후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2009년 셀틱으로 이적했던 기성용은 유럽 무대를 거쳐 11년 만에 국내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K리그 컴백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은 물론, 전북과의 협상도 불발로 끝났다. 그는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서울과 'K리그 복귀 시 우선 협상을 해야 하며, 다른 구단으로 가려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합의했는데, 이 조건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다. 위약금은 200만유로(약 2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2월 말 스페인 마요르카와 4개월짜리 계약을 했고, 3월 7일 에이바르전에서 후반 막판 10분을 뛰었다. 데뷔전 직후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됐다. 기성용은 지난달 중순 라 리가가 재개한 뒤에도 발목 부상 탓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기성용과 서울은 다시 접촉하며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했다.

2006년 FC 서울에 입단, 이듬해 1군에 데뷔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2012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스완지시티(선덜랜드 임대 포함), 뉴캐슬을 거쳐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었다. 한국·유럽 프로 통산 기록은 400경기 출전에 36골. 국가대표로는 세 차례의 월드컵(2010· 2014·2018)에 출전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을 걸었다. A매치 성적은 110경기 출전, 10득점이다. FC 서울은 2020시즌 12팀 중 11위에 머물며 고전하는 중이라 기성용의 가세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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