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베트남 등 8개국의 미국 주재 대사들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미국에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겸 아세안 코커스 공동의장과의 온라인 회담을 통해서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외에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가 함께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나라다.
[그래픽] 남중국해서 미 항모 2척 합동훈련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들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그것들을 통제하기 위한 괴롭힘 활동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역사와 객관적인 사실을 무시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음모를 꾸미고 선동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7월 필리핀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