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FC서울 “최종 합의 완료”… 기성용 서울의 구원투수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FC서울 “계약 상당 부분 근접… 주초 최종합의”

기성용은 SNS에 “일 할 시간” 입단 임박 암시

‘리그 10위’ 위기에 빠진 서울, 기성용이 구해낼까


한겨레

2009년 FC서울에서 함께 뛰던 기성용과 이청용. 연합뉴스


기성용(31)의 FC서울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FC서울은 19일 “기성용과 입단 계약 조건에 최종적으로 상호 합의했다. 20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은 22일. 이적시장 말미에 이뤄진 극적 합의다. 기성용은 팀 내 최고 연봉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2020 K리그1 서울과 포항의 경기가 끝난 뒤, 이재호 FC서울 운영홍보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성용 선수 영입에) 상당 부분 근접해있다. 최종적 합의와 메디컬테스트가 남아있다”고 밝히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기성용도 17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기(성용), 일 할 시간이다”(Time to work Ki)라는 글을 남겨, 계약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했다. 기성용은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의 에스엔에스에 “행님(형님) 곧 봅시다”라는 글을 올렸고,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알가라파SC)의 에스엔에스에 “얼른 한국으로 와라. 같이 뛰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에이스’ 기성용의 복귀는 FC서울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다. FC서울은 이날 포항과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3승1무8패(승점 10)로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최하위(12위)에 머무는 인천과 함께 8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당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울산 현대에서 데려온 수비수 윤영선은 18일 경기 하프타임 때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스마르는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전력에 차질이 있다. 기성용은 위기의 서울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전력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기성용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FC서울 입단이 불발되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 마요르카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계약 만료를 맞았다. 미국 등 해외에서 러브콜이 있지만,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에서 위험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도 당시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이 K리그에 복귀하면서 리그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쌍용’ 중 한 명인 이청용은 울산 현대에 입단해 한 단계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기성용 본인도 과거 ‘은퇴 전에 국내에서 뛰며 K리그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부가 유관중 경기를 허용한 만큼 관중 입장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국내에 돌아온 기성용은 현재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뉴스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