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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 항공모함, 남중국해서 또 합동훈련…중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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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해군이 보유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왼쪽)과 니미츠 항공모함(오른쪽)이 6일 남중국해 해역을 나란히 순항하고 있다. 남중국해|미 해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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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항공모함을 남중국해에 파견하며 무력을 과시해 중국 측이 반발했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완전히 불법”이라고 하는 등 미·중 갈등을 남중국해 문제로까지 확장해왔다.

17일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SCSPI)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전단을 남중국해에 파견해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4일 남중국해에 두 항공모함을 파견해 합동훈련을 한 지 보름도 안 돼 또다시 무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대만이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해 한광 36호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SCSPI는 미국이 두 항공모함을 지난 4일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일 때 파견했고, 이번에는 대만군의 훈련이 진행 중일 때 파견했다면서 반발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완전히 불법”이라고 했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중국해 주권 문제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미 정부의 공개 성명을 위반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미국은 이튿날인 14일엔 이지스 구축함인 랠프 존슨함(DDG114)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콰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와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 12해리까지 진입시켰다.

미군은 공중에서도 남중국해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CSPI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군은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대만 남동부 공역에 띄웠고, 16일엔 P-8A 대잠초계기와 KC-135R 공중급유기를 대만 남서부 남중국해 공역에 보냈다. 17일엔 미군 최신예 E-3B 조기경보기를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에 보냈고,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중국 광둥성 영해기선 밖 약 133km 지점까지 근접 비행시켰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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