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발렌시아 이강인 이적 허용...프랑스 러브콜 쇄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뛸 수 있는 팀으로' 의지 통했다

니스, 마르세유 등 적극적 관심

중앙일보

레알 바야돌리드전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 [사진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한국인 유망주 이강인(19)의 이적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류 변화를 감지한 프랑스 구단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발렌시아가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29)과 이강인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면서 몇몇 유럽 클럽들이 두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이적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A팀 계약을 맺고 성인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차세대 유망주’라는 기대와 달리 좀처럼 1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발렌시아가 전술적으로 중시하는 수비가담 능력이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강인은 묵묵히 참고 기다렸지만, 올 시즌에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최근 구단측에 정식으로 이적을 요청해놓고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에 끝난다.

중앙일보

유럽축구 최상급 유망주로 주목 받는 이강인에 대해 프랑스, 잉글랜드 등 많은 나라 구단들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진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초 ‘이적 불가’, ‘계약 연장 후 임대 가능’ 입장을 고수하던 발렌시아는 올 시즌 종료를 앞두고 방침을 바꿨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다음 시즌에는 유스 출신 선수들을 팀 전력의 주축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강인을 설득했지만, 선수가 고개를 가로저었기 때문이다. 카데나세르는 “발렌시아가 코클랭과 이강인에 대해 고심 끝에 이적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행선지는 일차적으로 프랑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니스, 마르세유 등 프랑스 팀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빅리그 구단들도 이강인을 꾸준히 관찰 중인 만큼,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속단하긴 어렵다.

유럽 현지 언론은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몸값이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 8000만 유로(1080억원)의 절반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영입 경쟁에 불이 붙는다면 몸값이 자연스럽게 뛰어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