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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 2척, '긴장 고조' 남중국해서 또다시 합동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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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무인정찰기·조기경보기도 비행…"잠수함 등 中활동감시"

연합뉴스

美항공모함 2척, 남중국해서 또다시 합동훈련
[SCSPI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달 들어 두번째로 항공모함 2개 전단을 남중국해에 보내 훈련에 나섰다.

17일 베이징(北京)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SCSPI)에 따르면 미국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전단이 또다시 남중국해에 집결해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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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항모전단은 지난 4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한 바 있는데 보름도 안돼 다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대만이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해 한광(漢光) 36호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이하 동일) 중국이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데 이은 조치이기도 하다.

미군은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 다음 날인 14일에도 이지스 구축함인 랠프 존슨함(DDG114)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난사군도·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콰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華陽礁>)와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12해리까지 진입시킨 바 있다.

이번 항모 훈련에는 랠프 존슨함도 참여 중이라고 SCSPI는 전했다.

미국 측은 "이번 훈련은 특정 정치적 사건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SCSPI는 두 항공모함의 4일 훈련 때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이었고, 이번에는 대만군의 훈련이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 측 발언에 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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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운용하는 무인정찰기 MQ-4C
[미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군은 해상 활동 강화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남중국해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CSPI에 따르면 15일 남중국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미 해군의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가 대만 남동부 공역을 비행했다.

장거리체류형인 MQ-4C는 1만8천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최대 30시간 비행 가능해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보다 비행시간이 훨씬 길다.

한번 비행으로 호주 면적에 맞먹는 700만㎢를 정찰할 수 있으며, 고성능 센서를 탑재해 고공비행 중에도 골프공 크기의 물체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SPI에 따르면 미군은 16일 P-8A 대잠초계기와 KC-135R 공중급유기를 대만 남서부 남중국해 공역에 보냈다.

17일 오전에는 미군 최신예 E-3B 조기경보기(센트리)가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에 투입됐다.

E-3B에 탑재된 AN/APY-1 레이더는 반경 400㎞ 내의 600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고, 20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피아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17일 오전에는 또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중국 광둥성 영해기선 밖 약 133km 지점까지 근접비행했다.

E-8C 기종이 남중국해에 투입되는 것은 드문데, 이번 주 들어서만 벌써 3차례나 목격됐다고 SCSPI는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미군 정찰기는 음파를 감지하고 잠수함을 추적할 수 있다"면서 "중국 해군의 전함, 잠수함 및 기타 수중활동을 정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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