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9달 만에 리그 선발 출전… 팀 승리 보탬

올 시즌 세 번째 리그 선발

63분 뛰며 선제골에 기여해

이강인이 17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안방 경기에서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강인(19·발렌시아)이 약 9달 만에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도왔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해 63분을 뛰었다. 이강인이 정규리그에서 선발로 나온 건 지난해 10월31일 세비야와 11라운드 안방 경기(1-1) 이후 260일 만이다. 올 시즌 세 번째 리그 선발 출장이기도 하다.

이날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7분에는 선제골에도 기여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날개에 있던 페란 토레스에게 패스했고, 토레스가 이를 케빈 가메이로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찔러줬다. 공을 받은 가메이로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한편 이날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우레이도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었다. 우레이는 전반 13분 결정적 기회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무산됐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로 14승11무12패(승점 53)로 8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발렌시아는 오는 20일 세비야와 원정 경기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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