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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마지막 통화한 비서실장 "산 내려오시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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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 서울 시장 공관을 나올 때의 모습이 담긴 온 CCTV 화면. [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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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전 마지막 통화를 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박 전 시장에게 산에서 내려오시도록 설득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을 나선 뒤 당일 오후 1시 39분 고 전 실장과 약 5분간 통화를 했다. 박 전 시장이 생전 나눈 마지막 통화다. 박 전 시장은 2시간여 뒤 성북동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뒤 연락이 끊겼고 10일 자정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전 실장은 “제가 가진 정보는 시장님이 공관을 나가신 걸 알게 된 후 백방으로 시장님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산에서 내려오시도록 설득한 것뿐”이라고 했다. 고 전 실장은 서울시 관계자가 오전 11시 20분과 정오 두 차례에 걸쳐 북악산 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시장님이 들르지 않았느냐”고 문의한 사실에 대해서도 “내가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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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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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일인 9일 오전 6시 30분께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로부터 박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오전 9시께 공관을 찾아 박 전 시장과 1시간가량 독대를 했다. 이때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거취와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까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공관을 나서기 전 측근에게 “산에 심기를 정리하러 간다. (산에) 갔다 와서 발표를 할 것이다”며 “12시경에 공관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 전 실장은 “시장님이 저에게도 정확하게 말씀하지 않으셔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제가 마지막으로 공관에 갔었고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관심들이 많지만 제가 가진 정보는 산에서 내려오시도록 설득한 것뿐”이라고 했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전직 비서 A씨의 고소를 언제 어떻게 인지했는지에 대해선 “9일 오전 인지한 것은 사안 자체이지 고소 사실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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