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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7월 7홈런+재역전포’ 강한 2번 한동희가 끝낸 ‘엘롯라시코 대첩’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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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박준형 기자]6회말 2사 2,3루 롯데 한동희가 역저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7월 OPS가 좋아서 2번 타순에 포진을 시켜봤다.” 한동희의 2번 타순 배치는 ‘엘롯라시코’ 대첩을 승리로 이끈 ‘신의 한 수’였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5-10, 6점차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면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로써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면서 시즌 29승30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한동희를 2번에 포진시키는 타순을 발표했다. “7월 OPS가 좋아서 2번 타순에 한 번 포진시켰다”고 말하며 한동희를 2번에 포진 시킨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한동희는 7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날(15일) 경기 홈런포를 때려내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타율 3할 6홈런 14타점 OPS 1.131을 기록 중이었다. 김현수(LG)와 함께 월간 홈런 공동 1위, 그리고 OPS는 최정(SK), 멜 로하스(KT)에 이은 3위에 해당했다. 이런 한동희의 생산력을 믿었던 허문회 감독이었고 타순을 실험했다.

그리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대첩에 종지부를 찍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를 날렸지만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동희는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창출했다.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2루까지 진출한 뒤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팀 타선의 흐름과 함께 잠잠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그 사이 팀은 4-0으로 앞서다 4-10으로 뒤집힌 채 경기 중반을 맞이했다. LG의 집중력에 전날 경기에 이어 무릎을 꿇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도 ‘약속의 6회’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6회말 마차도의 적시타,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고 정훈의 2타점 2루타로 8-10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한동희의 타석이 들어섰다. 이미 8-10까지 따라붙은 것도 경기 후반 양상을 달리할 수 있는 전개였고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기어코 살려냈다. 1B2S까지 볼카운트 싸움에서 뒤졌지만 집중력이 최고조였다. LG의 두 번째 투수 여건욱의 몸쪽 꽉찬 146km 패스트볼에 반응했다.

좌측 다리를 빼면서 몸쪽 공에 확실하게 대처했다. 스윙은 완벽하게 돌았고 공도 배트 중심부에 정확히 맞아 좌측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6점차를 극복하는 재역전 3점포였다. 이틀 연속 홈런포, 그리고 7월에만 7번째 홈런포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경기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완벽하게 기울었다. LG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롯데는 7회 1점,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동희는 ‘엘롯라시코’ 대첩의 주인공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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