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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로 복귀?… 기로에 선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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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이적 협상 재개, 국내 복귀 데드라인 22일… 연봉 조건 등이 걸림돌

조선일보

기성용(31·사진)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FC서울과 올해 초에 이어 또다시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15일 "최근 기성용과 복귀 논의를 다시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2월 서울, 전북 등과 K리그 복귀를 논의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그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이하 라리가) 마요르카와 4개월간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데뷔전을 치른 직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 퍼졌고, 라리가가 3월 12일 멈춰 서자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지난달 2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서울과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지난 2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을 가지고 너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고 적으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위약금 조항' 때문에 또다시 서울과 얼굴을 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지난 2009년 기성용이 유럽으로 떠날 당시 'K리그에 복귀하면 서울과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항을 남겨뒀다.

K리그1은 이미 정규 라운드 22경기 중 절반인 11경기를 소화했다. 12개 구단 중 10위(승점 10·3승1무7패)인 서울은 전력 강화가 절실하다. 기성용을 데려오면 성난 여론을 달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또 한 번 협상에 실패했을 경우 후폭풍도 감당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연봉 조건이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일부에서 말하는 6개월 혹은 2년 계약 제의는 사실이 아니며, 구단 재정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가 제공 가능한 최대치를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나 기성용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기성용도 여유롭진 못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K리그는 오는 22일까지 추가 선수 등록을 받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씨투글로벌 관계자는 "기성용은 거취를 고민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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